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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회고]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4기

by jyc_ 2025. 6. 23.
교육 기간
2025.01.02 - 2025.05.31 (총 640시간)

활동 내용

- 메타버스 교육
- 풀스택 교육 (NestJS, Angular)
- 팀 프로젝트
- 현업자 멘토링 교육

일정
[ 1월 ] 메타버스, 웹 개발 풀스택 교육
[ 2월 ] 팀 프로젝트 기획 및 기획 발표
[ 3-5월 ] 팀 프로젝트 진행 및 최종 발표

프로젝트
https://github.com/3405000/team201-backend
https://github.com/3405000/team201-frontend

지원 동기

나는 4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젝트나 팀 활동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의 학부생 과정을 거치며, 컴퓨터공학이라는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항상 존재했다.

성적은 성적대로 잘 나오지 않고 시간 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던 와중, 학과에서 주관하는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홍보 포스터를 발견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메타버스 아카데미 과정을 진행하면서도 진로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정말 진로를 바꿀 생각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서기

팀마다 서기를 한 명씩 뽑아, 팀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과 상태를 공유해달라는 강사진의 지시가 있었다.

이에 서기를 자원하게 되었는데,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나의 개발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꼈기에, 이런 부분에서라도 조금이라도 팀에 도움이 되어 팀원들이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서기를 맡아보니, 예상치 못했던 많은 이점이 있었다.

회의 내용, 세부 일정, 프로젝트 전반의 흐름, 팀원 개개인의 작업 현황까지 모두 파악해야 했기 때문이다.

위 요구사항을 위해 프로젝트에 더 집중하게 되었고, 팀원들이 작성한 코드도 꼼꼼히 살펴보게 되었다.

 

이 과정은 내게 큰 공부가 되었다.

프로젝트를 거시적으로 보는 시야가 생겼고, 코드 리뷰를 통해 나에게 주어진 작업도 더욱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단순히 기록하는 역할을 넘어, 프로젝트를 더 깊이 이해하고 팀에 기여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기획 발표

기획 발표 준비를 힘들어했던 팀원을 대신하여, 발표 3~4일 전에 기획 발표를 내가 맡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시간이 급박하다 보니, 10시부터 19시까지 진행되는 정규 일정에 더해 개인적인 추가 작업을 야간에 진행했다.

 

발표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기획의 모든 부분을 철저히 숙지하고 있어야 하고,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프로젝트의 기획을 부분별로(ERD, Use Case, 플로우차트 등) 나눠 상세하게 분석하였다.

이 과정을 통해 내가 맡지 않았던 부분들에 대한 공부도 많이 되었고, 추후 프로젝트를 개발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후, 자신감이 생겨 이후 중간발표와 최종발표까지 스스로 자원하여 맡게 되었다.


팀원의 이탈

팀원 한 명이 프로젝트에 어려움을 느끼고 스스로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는지, 팀을 나가고 싶어 했다.

 

팀원을 보면서 이전의 나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과 몇 달 전이지만)

딱 한 걸음만 꾹 참으면 감을 잡을 것 같았다.

그래서 진심을 다해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줬던 것 같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열심히 알려주었고, 열심히 격려하고 응원해 주었다.

 

하지만, 팀원은 결국 팀을 나가게 되었다.

팀원 본인의 선택이었지만, 나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팀원에게 너무 부담되는 작업을 맡긴 것일 수도 있고, 더 적극적으로 팀원과 소통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떻게 하면 팀원과 끝까지 갈 수 있었을지, 앞으로 이런 상황이 닥쳐오면 어떻게 해쳐 나가야 할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백엔드 개발

나는 이제까지 API가 정확히 무엇인지조차 잘 몰랐고, MVC 모델을 비롯한 각종 아키텍처 패턴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다.

하지만, 백엔드 개발 교육을 듣고 프로젝트에 직접 적용해보면서, 처음으로 개발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Service, Controller, Model 방식의 계층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API 요청 코드와 백엔드 로직을 구현하였다.

또한 JWT를 통한 인증 기능도 직접 설계하고 적용해보았다.

 

이 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차이는 논리적이고 구조적인 개발이 주는 즐거움이었다.

이전에는 주먹구구식으로 손에 잡히는 대로 코드를 작성했다면, 이번에는 각 계층의 역할이 명확히 분리된 구조 하에 훨씬 체계적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다운 개발을 처음으로 경험했고, 작지만 분명한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인프라 구축

이전부터 인프라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경험을 더욱 쌓아보고자 관련 기능을 전담해서 맡았다.

AWS EC2 인스턴스에 백엔드 서버를 배포하고, S3를 통해 파일 입출력 시스템을 구축하여 파일을 S3 서버에 저장하는 기능을 구현하였다.

 

이를 통해 인프라 구축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었다.

또한 다음 프로젝트에서 배포 자동화, 도메인까지 구현해 보고자 하는 목표가 생겼다.


문서화

사실 나는 막무가내로, 생각나는 대로 작업을 진행하는 스타일이었다.

개발에 도움이 되는 스타일은 확실히 아니었다.

 

팀원이 노션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팀 작업을 문서화하자고 제안하였다.

처음에는 조금 귀찮기도 했다.

이미 아는 내용, 진행한 작업을 다른 사람이 알아볼 수 있도록 다시 정리하는 일은 꽤나 고역이었다.

하지만 문서화에 점차 적응하게 되니, 팀원의 진행 상황과 작업 내용을 쉽게 알 수 있었다.

협업에서의 문서화의 중요성을 몸소 깨달을 수 있었고, 앞으로 개발할 때도 꼼꼼한 문서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기 설계

주제 선정 후, 프로젝트 설계를 거의 3주간 진행하였다.

당시에는 충분히 잘 설계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직접 개발할수록 빈틈이 여럿 보였고, 이에 따른 어려움이 자주 발생하였다.

설계에 없던 내용을 즉석에서 구현해야 했다.

코드는 점점 복잡해지며 꼬였고, 버그는 계속 늘어갔다.

 

개발론을 적용한다면 조금이라도 더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다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개발론을 적용해 봐야겠다.


마치며

5달에 걸친 교육을 통해 개발 실력도 늘렸지만, 무엇보다도 팀 프로젝트에 대한 역량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었다.

 

사실 이번 교육은 정말 쉽지 않았다.

겨울방학 기간에는 평일 10시부터 19시까지 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했다.

빡빡한 일정 때문에 밤 11시 쯤 되면 저절로 잠에 들었다.

팀 프로젝트 경험 또한 사실상 처음이었기에, 멘탈적으로도 힘들었다.

 

그래도 팀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게 싫어서,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3월 말부터는 힘이 좀 빠졌던 것 같다.

명백한 페이스 조절 실패였다.

 

이런 경험을 해봤으니까, 다음에는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정말 예상하지 못했던 최우수교육생 상을 수상했다.

 

그동안의 노력을 보상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지만, 팀원 세 명의 도움 없이는 절대 받을 수 없었을 것이다.

모두가 각자 맡은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해 주었기에, 나 또한 팀원들을 믿고 가벼운 마음으로 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부끄러워서 말은 못 했지만 여기서라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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